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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구촌 이야기

트럼프 "아이폰에 25% 관세"…삼성도 불똥

by fineU 2025. 5. 26.

2025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아이폰, 그리고 삼성 스마트폰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히 애플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까지 포함하는 초강수 조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제조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25% 관세를 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삼성 등 다른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습니다.

트럼프 "아이폰에 25% 관세"…삼성도 불똥

관세 부과의 배경에는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 해외 생산에 따른 무역적자 해소, 그리고 국가 안보 차원의 공급망 재편이라는 복합적인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트럼프는 팀 쿡 애플 CEO와의 대화에서 “인도에 공장을 짓는 건 괜찮지만, 미국에서 팔려면 관세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관세 적용 대상과 시행 시기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따르면, 관세 부과는 2025년 6월 말부터 시작될 전망입니다. 대상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스마트폰으로, 애플의 아이폰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스마트폰도 포함됩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등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내 생산 공장은 없습니다. 미국에 수출되는 삼성 스마트폰의 대부분은 베트남산입니다.

관세 부과 시, 수입국인 미국의 개인·법인이 부담하게 되며, 이는 곧 미국 내 판매가 인상 또는 제조사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전자, 애플과 글로벌 생산구조 비교

구분 생산국가(주요)  미국 내 생산 미국 수출 비중 관세 부과 영향
애플(아이폰)  중국, 인도 없음  매우 높음 매우 큼
삼성전자 베트남, 인도, 한국 등 없음 높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생산의 50~60%를 베트남에서, 나머지는 인도, 한국, 남미 등에서 생산합니다. 애플은 중국과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미국 내 생산시설이 없기 때문에,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되면 가격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관세 부과가 미칠 영향과 업계 전망

관세 25%가 실제로 적용된다면, 미국 내 삼성·애플 스마트폰의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 16 프로 맥스의 경우 관세 부과 시 약 800달러(한화 약 114만원)까지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면 판매량이 감소할 수 있고, 제조사가 부담하면 수익성이 악화됩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부진으로 모바일(MX)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64%를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아, 관세 충격이 더욱 클 전망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당장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기기보다는, 트럼프 정부를 설득하거나 미국 내 여론을 환기시키는 전략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합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압박과 한국 기업의 고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단순한 무역장벽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강하게 압박하는 신호탄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전자제품 관세 면제를 일시적 조치로 규정하며, 1~2개월 내에 반도체 및 전자 공급망 전반에 대한 국가 안보 관세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가전, 디스플레이, 메모리, 반도체 등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기업이지만, 스마트폰 완제품의 미국 내 생산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미국 내 인건비와 물류비, 부품 수입에 따른 추가 관세 등 복합적인 비용 상승 요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 역시 미국 수출용 아이폰 생산을 인도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단기간 내 대규모 이전은 쉽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관세 폭탄, 소비자와 시장에 미칠 파장

관세 부과는 단순히 제조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결국 미국 소비자들은 더 비싼 스마트폰을 구매해야 하며, 이는 교체 주기 장기화, 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애플 고객들이 삼성으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또한,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은 글로벌 IT 업계 전반에 투자 위축, 공급망 혼란, 가격 경쟁력 약화 등 연쇄적인 부정적 효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 정책, 글로벌 IT 판도 변화의 신호탄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폰·삼성폰 25% 관세”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국 내 제조업 부활이라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 확대라는 압박과 함께,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향후 실제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 변화와 소비자 부담,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다양한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 정부와의 협상력 강화, 생산 거점 다변화, 기술 혁신 등 다각도의 대응 전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