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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 이야기

제조업 취업자, 6년 2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by fineU 2025. 5. 15.

2025년 4월, 대한민국 제조업 취업자 수가 6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전체 취업자 수가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제조업과 건설업, 그리고 청년층 고용 부진이 심화되며 고용시장의 구조적 위기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제조업 취업자 감소 현황, 원인, 파급효과, 청년층 고용 한파, 정부의 대응,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제조업 취업자, 6년 2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제조업 취업자 감소 현황과 통계

2025년 4월 기준,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2만 4천 명 줄어들며 2019년 2월 이후 6년 2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0개월 연속 감소세로, 전달(-11만 2천 명)보다 감소 폭이 더 커진 수치입니다. 전체 취업자 수는 2,888만 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 4천 명 증가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분야는 뚜렷한 부진을 보였습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400만 명이 넘는 규모로 우리나라 고용시장의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일자리 감소는 고용시장 전반의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의 주요 원인

1. 산업 구조 변화와 수출 둔화

통계청은 제조업 산업 자체의 부진, 특히 전자부품·컴퓨터 등에서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합니다. 수출을 주도하는 반도체 산업은 취업 유발 계수가 낮아,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용 창출 효과가 미미합니다.

2.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미국의 관세 인상 등 통상환경 변화가 수출 부문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시차를 두고 연관 산업과 소상공인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3. 내수 침체와 경기 둔화

내수 부진과 경기 둔화도 제조업 고용 감소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수 부진과 통상 여건 악화로 인해 올해 성장률 전망을 0.8%로 낮추며 일자리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고 평가합니다.

4. 기저효과 및 계절적 요인

전년도 높은 증가세에 따른 기저효과, 이상 한파 등 계절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의 파급효과

1. 고용시장 전반의 악화

제조업 일자리는 정규직 비중이 높고 처우가 좋은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습니다. 400만 개가 넘는 제조업 일자리의 위축은 고용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2. 연관 산업 및 소상공인 영향

제조업 고용 부진이 연관 산업과 소상공인에게까지 확산될 수 있습니다. 수출 부진이 시차를 두고 내수, 서비스업, 소상공인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3. 청년층 고용 한파

20대 청년 취업자 수는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5.3%로 1년 전보다 0.9%p 하락하며 12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청년 실업률은 7.3%로 석 달 연속 7%를 넘었고, '쉬었음' 인구도 41만 5천 명에 달합니다.

청년층 고용 한파와 사회적 영향

청년층 고용 부진은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만 8천 명 줄어 2013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가 12개월 연속 증가하며, 청년 실업의 장기화와 사회적 불안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 지연, 결혼 및 출산율 저하, 사회적 불만 증가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부의 대응과 정책 방향

정부는 제조업 고용 부진이 소상공인 등 연관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며, 통상 협의 강화와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또한,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 폐지,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첨단 산업 육성 등 제도적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상반기에 집중된 직접 일자리 사업, 서비스업 및 보건복지 분야의 일자리 확대 등으로 전체 취업자 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제조업과 청년층 고용 한파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중장기 대책이 절실합니다.

향후 전망과 과제

1. 제조업 고용의 추가 악화 가능성

미국발 관세 전쟁 등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가 지속된다면 제조업 고용은 추가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출 둔화가 장기화될 경우, 제조업뿐 아니라 연관 산업, 내수시장까지 부정적 영향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2. 구조적 전환과 산업 다변화 필요성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구조 전환, 신산업 육성,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산업 다변화가 필요합니다.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청년층 맞춤형 일자리 정책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3. 청년 고용 활성화 전략

청년층 취업 지원, 직업훈련 강화, 창업 지원 등 청년 맞춤형 정책이 강화되어야 하며, 사회적 안전망 확충과 일자리 질 개선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제조업 고용 한파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전환

2025년 4월, 제조업 취업자 수의 6년 2개월 만의 최대폭 감소는 고용시장 구조적 위기의 신호탄입니다. 내수 부진,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 산업 구조 변화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며 제조업과 청년층 고용 한파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 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 산업 구조 혁신, 노동시장 유연성, 청년 고용 활성화 등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조업 고용 한파 극복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임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