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기업 개요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미래소재 전문기업으로,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입니다. 1963년 설립 이후 내화물, 생석회 등 산업기초소재와 첨단화학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왔으며,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에 맞춰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매출은 약 4조 7,600억 원, 영업이익은 약 358억 원을 기록했으며, 포스코홀딩스가 59.7%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1조 1000억 원 유상증자 결정 배경
포스코퓨처엠은 2025년 5월 13일 이사회를 열고 1조 1,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2021년 1조 2,735억 원 유상증자 이후 4년 만의 대규모 자금 조달입니다. 이번 유상증자의 주요 목적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시장 선점을 위한 설비 투자, 그리고 차입금 증가로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로 실적이 부진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생산능력 확대와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해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유상증자 방식 및 세부 내용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신주 발행가는 1주당 95,800원으로, 총 1,148만3,000주가 발행됩니다. 최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분율(59.7%)에 해당하는 신주를 전량 인수해 약 5,256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며, 임직원 우선 배정물량(20%)을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 주주와 시장에서 조달합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6월 17일, 발행가 확정일은 7월 1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8일입니다. 기존 주주가 인수하지 않은 실권주는 7월 24~25일 일반공모 청약을 통해 소화할 계획입니다.
조달 자금 사용 계획
포스코퓨처엠은 조달 자금 대부분을 이차전지 소재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캐나다 GM 합작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연 3,000톤) 건설에 3,534억원 국내 구형화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설비 구축에 2,773억 원
- 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 및 공정 개선 등에 1,810억 원
- 원재료 구매 등 운영자금 2,884억 원
- 타 법인증권 취득자금(주로 북미 현지 생산공장 투자) 6,307억 원
이처럼 북미와 국내 생산설비 확충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기에 맞춰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입니다.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시장 반응
유상증자 발표 직후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6%대 급락을 기록했습니다. 5월 14일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24% 하락했으며,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그룹 계열사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대규모 유상증자가 단기적으로 주식가치 희석과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자본조달 불확실성 해소와 중장기 성장기반 마련에 긍정적 평가도 나옵니다. 한화투자증권 등은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탈 중국 소재 공급망 구축 등으로 장기적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다만, 업황 부진과 낮은 가동률 회복이 향후 실적 개선의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입니다. 2025년 말 양극재 생산능력은 17.5만 톤, 2026년 말 30.5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북미·유럽 완성차 및 배터리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점유율(M/S)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중국산 저가 소재와의 경쟁, IRA 등 정책 불확실성, 그리고 낮은 가동률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실제로 2025년 양극재 출하량은 6.5만 톤, 가동률 40% 미만으로 예상되고 있어, 투자 대비 실질적 수익성 개선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의 1조 1,000억 원 유상증자는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 등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시장 선점과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적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향후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성과와 가동률 회복, 그리고 실적 개선 여부가 기업가치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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