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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 이야기

카드론 금리 상승 평균 15% 육박, 서민 부담 ‘비상’

by fineU 2025. 4. 22.

최근 카드론 금리가 연 15%에 육박하며, 서민과 저신용자들의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카드론 금리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금융시장과 소비자 모두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카드론 금리 상승 평균 15% 육박, 서민 부담 ‘비상’

카드론 금리 현황: 왜 15%까지 올랐나?

2025년 3월 기준, 국내 9개 주요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4.83%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달(14.64%) 대비 0.19%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22년 말 ‘레고랜드 사태’ 당시 기록했던 최고치(14.84%)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카드론 금리는 은행권 신용대출보다 높지만, 대출 심사 문턱이 낮아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주요한 금융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카드사별로 보면 롯데카드가 15.46%로 가장 높았고, NH농협(15.43%), 현대(15.29%), 신한(15.27%) 등도 15%대를 기록했습니다. 삼성(14.95%), 우리(14.71%), 하나(14.49%), KB국민(14.21%), 비씨(13.62%)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카드론 금리는 왜 오르나?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론 금리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카드론 증가율을 연 3~5% 이내로 제한하는 등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카드사들은 우대금리나 특판 할인금리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실질적으로 카드론 금리가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 연체율 상승: 카드론을 이용하는 저신용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카드사 연체율도 1.65%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체 위험이 커질수록 카드사들은 대손충당금 등 비용을 반영해 금리를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
  • 조달금리와의 괴리: 카드사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여전채 금리는 2022년 12월 6%대에서 최근 2%대로 크게 하락했지만, 카드론 금리는 반대로 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자 장사’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용등급별 카드론 금리 차이와 취약계층의 고통

카드론 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900점 초과 고신용자는 11.89%로 지난해와 동일했지만, 700점 이하 저신용자는 17.34%에서 17.66%로 0.32%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저신용자의 금리가 더 크게 오르면서,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2024년 3월 카드론 금리
900점 초과  11.89%
700점 이하 17.66%

이처럼 저신용자일수록 카드론 금리 인상 폭이 커,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워질 경우 불법 사금융 등 위험한 대출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카드론 금리 상승이 불러오는 사회적 파장

카드론 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단순히 금융비용 부담 증가에 그치지 않습니다. 여러 사회적 파장이 동반되고 있습니다.

  • 서민·취약계층의 금융소외 심화: 카드론 문턱이 높아지면 저신용자들이 제도권 금융에서 밀려나 불법 대부업 등 고위험 대출로 내몰릴 수 있습니다.
  • 가계부채 악화: 고금리 부담으로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연체율이 상승하고, 이는 다시 카드사들의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 금융시장 신뢰 저하: 조달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가 오르는 현상은 소비자 신뢰를 떨어뜨리고, 카드사에 대한 비판 여론을 키우고 있습니다.

카드론 금리 인상, 카드사·금융당국의 입장

카드사들은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 대출 규제 준수: 금융당국이 카드론 등 가계대출 증가율을 엄격히 관리하면서, 카드사들이 우대금리 축소 등으로 금리를 높일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 연체 위험과 대손비용: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연체율과 대손비용이 증가해, 이를 금리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 시장 안정 우선: 카드사들은 조달금리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체율 등 리스크 요인이 커진 만큼 보수적으로 금리를 책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금융당국 역시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카드론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카드론 금리의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나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 없이는 카드론 금리가 단기간에 크게 하락하기 어렵다고 전망합니다. 연체율이 안정되지 않는 한, 카드사들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리를 높게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비자를 위한 대응 전략

  • 대출 전 비교 필수: 카드론 금리는 카드사별, 신용등급별로 차이가 크므로 반드시 여러 카드사의 금리와 조건을 비교해야 합니다.
  • 상환 계획 세우기: 고금리 대출인 만큼, 상환능력을 꼼꼼히 따져보고 무리한 대출은 피해야 합니다.
  • 대안 금융상품 활용: 정책서민금융 등 대안 상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신용점수 관리: 신용점수 하락 시 금리가 급격히 오르므로, 연체 방지와 신용점수 관리를 생활화해야 합니다.

카드론 금리 15% 시대, 현명한 금융생활이 해법

카드론 금리가 15%에 육박하며, 서민과 저신용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조달금리 하락 등 긍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의 규제, 연체율 상승, 카드사의 리스크 관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카드론 금리는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금융소비자들은 대출 전 꼼꼼한 비교와 신중한 접근, 그리고 신용점수 관리 등 자기 주도적 금융생활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때입니다. 정부와 카드사 역시 취약계층 보호와 금융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