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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구촌 이야기

EU 수뇌부 G7 정상회의 동행: 관세, 국방비 증액 훼손 논란과 국제질서의 변화

by fineU 2025. 6. 17.

G7 정상회의와 EU 수뇌부의 동행 의미

2025년 6월,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네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유럽연합(EU) 지도부가 동행하면서 국제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과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안토니우 코스타는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유럽 간 무역전쟁, 관세 문제, 그리고 국방비 증액이라는 핵심 현안을 집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EU는 G7의 정식 회원국은 아니지만, 1981년부터 모든 G7 회의에 참석해 왔으며, 이번 회의에서의 존재감은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EU가 글로벌 경제와 안보 질서 재편 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자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U 수뇌부 G7 정상회의 동행: 관세, 국방비 증액 훼손 논란과 국제질서의 변화

관세 문제: 미국-EU 무역전쟁의 파장

EU 지도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무역전쟁과 관세 부과가 유럽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우리 스스로 방위력에 더 큰 책임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경제적 역량을 훼손하는 다른 문제들이 등장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특히 철강, 제약 등 주요 산업에 대한 관세가 유럽의 경제적 여력을 약화시켜 국방비 증액 등 방위력 강화 노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합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역시 "모든 G7 국가가 비시장 경제에 의한 공세적 무역 관행에 직면했다"며, 중국발 과잉생산과 같은 비시장적 정책에 대해 G7 국가들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는 미국을 향해 동맹에 대한 관세 공격을 멈추고,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연대하자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국방비 증액 논쟁과 유럽의 딜레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은 방위력 강화와 국방비 증액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EU 지도부는 무역전쟁과 관세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결국 국방비 증액 노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현재 EU와 미국 간 핵심 현안은 유럽의 방위력"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유럽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방위력 강화와 NATO 내 역할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나, 경제적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증액은 어렵습니다.

G7 정상회의 주요 의제와 EU의 입장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EU는 무역갈등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G7 국가 간 솔직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비시장적 무역 관행에 공동 대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철강, 제약 등 특정 산업 분야에서의 불공정 경쟁과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는 G7 전체의 고민거리로 부상했습니다.

또한 EU는 한국 등 초청국과의 협력 강화도 강조하며, 글로벌 경제 질서의 다변화와 연대의 중요성을 부각했습니다.

미국-EU 갈등의 구조와 국제질서 변화

미국과 EU의 갈등은 단순한 무역분쟁을 넘어 국제질서의 재편과 직결됩니다.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와 안보 비용 분담 확대를 요구하며 관세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EU는 경제적 역량이 약화될 경우 방위력 강화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점을 들어, 미국의 관세 정책이 오히려 서방 동맹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갈등은 향후 G7, NATO 등 다자안보체제 내에서의 협력과 경쟁 구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전망입니다.

향후 전망과 국제사회에 미칠 영향

EU 지도부의 이번 G7 정상회의 동행과 공개적 문제 제기는 미국과 유럽 간 무역 및 안보 정책의 조율 필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했습니다. 만약 미국이 관세 정책을 고수한다면, 유럽의 국방비 증액과 방위력 강화는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곧 NATO의 집단방위체제, 나아가 서방의 대러시아·대중국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반면, G7 국가들이 무역갈등 해소와 공정한 분담 원칙에 합의한다면, 글로벌 경제와 안보 질서의 안정적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25년 G7 정상회의에서 드러난 관세, 무역전쟁, 국방비 증액 논란은 단순한 경제 이슈를 넘어 국제질서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EU 수뇌부의 동행과 공개적 문제 제기는 미국 중심의 질서에 대한 견제와 동시에, 동맹 내 분담과 연대의 새로운 기준을 요구하는 신호탄입니다. 앞으로의 G7, NATO, EU의 행보가 국제사회의 안보와 경제 질서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