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성년 투자 계좌 순매수 1위의 의미
2025년 4월 이후 미성년자 명의의 증권계좌에서 순매수 금액 1위 종목은 삼성전자였습니다. NH투자증권이 미성년 고객 계좌 27만 개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이 기간 약 15억 4,000만 원의 순매수 금액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이전까지 1위를 차지했던 테슬라가 3위로 밀려난 것과 대조적입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졌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못 미치는 등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힙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가는 2024년 7월 최고점(8만 8,800원) 대비 약 40% 가까이 하락해 5만 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투자업계에서는 우량주 증여 수요가 주가가 급등할 때보다 바닥 기대감이 커질 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미성년 주주, 4년 만에 21배 증가한 이유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 주주는 2023년 말 기준 약 39만 1,869명으로, 전체 주주의 8.38%에 달합니다. 2019년 말 1만 8,301명에서 불과 4년 만에 21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미성년 1인당 평균 보유 주식은 46주, 평가액은 약 361만 원 수준입니다.
이처럼 미성년 주주가 급증한 배경에는 팬데믹 이후 불었던 주식 투자 열풍과 함께, 자녀에 대한 금융 조기교육 필요성이 확산된 사회적 분위기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부모가 자녀 명의로 주식을 증여하거나, 경제 교육 차원에서 직접 투자 계좌를 만들어 주는 사례가 많아졌습니다.
미성년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선택하는 이유
미성년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선호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 국민주식으로서의 상징성: 삼성전자는 국내 대표 우량주로,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 저평가 매력: 최근 주가 하락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저점 매수의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PBR이 1배 미만으로 떨어지며 가치투자 매력이 부각됐다.
- 증여 및 경제 교육 목적: 부모 세대가 자녀에게 경제적 자산을 증여하거나 금융교육을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선물하는 사례가 많다.
- 주식 액면분할 효과: 2018년 5월 삼성전자가 주식 1주를 5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단행하면서, 소액 투자자와 미성년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미성년 투자 트렌드: 빅테크+ETF 집중
미성년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 해외 주식은 테슬라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한다.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한 글로벌 지수 투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자료에 따르면, 미성년자 국내주식 보유 순위 1위는 삼성전자(19.9%)로 전체 국내주식 보유 금액의 5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 계좌 수 기준으로는 무려 41.6%가 삼성전자를 보유하고 있어, 미성년 2명 중 1명꼴로 삼성전자를 담고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우선주, 카카오, NAVER, SK하이닉스 등이 미성년 투자자들의 주요 보유 종목으로 꼽힙니다. 해외 주식에서는 테슬라, 팔란티어 등이 인기입니다. 이는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 성장성과 산업적 파급력을 고려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미래지향적 투자 전략이 엿보입니다.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 현황과 투자 규모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의 전체 보유 주식 수는 약 1,960만 5,469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0.3% 수준입니다. 이들의 총 평가액은 2023년 말 종가(7만 8,500원) 기준 약 1조 5,390억 원에 달합니다. 미성년 주주 1인당 평균 보유 주식 수는 46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61만 원입니다.
삼성전자 전체 주주 수는 467만 2,130명으로, 이 중 미성년 주주는 약 8.4%를 차지합니다. 10주 미만을 보유한 소액주주가 23.26%, 10~50주 미만 보유자는 35.35%로, 미성년 투자자의 상당수가 소액 분산투자를 실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 전망과 미성년 투자자의 전략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몇 년간 박스권에 머물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및 AI,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합니다. 삼성전자는 2023년 말 기준 1년간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습니다.
미성년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우량주를 꾸준히 매수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부모 세대의 증여 목적과 금융교육, 그리고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삼성전자의 저평가 구간에서 분할 매수하거나, ETF와의 분산투자를 병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미성년 투자자 계좌에서 순매수 1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국민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주가 하락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장기투자 수요가 증가했고, 금융 조기교육과 증여 문화 확산도 미성년 주주 증가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앞으로도 미성년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장기적 시각이, 미래 세대의 자산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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