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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 이야기

술 안 마시는 요즘 세대, '소버 큐리어스'

by fineU 2025. 9. 4.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술 대신에 맑은 정신을 선택하는 MZ세대의 경향

최근 몇 년 동안 국내외 MZ세대 사이에서 알코올을 피하는 '소버 큐리어스'문화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금주가 아니라, '왜 술을 꼭 마셔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건강·정신·삶의 질을 위해 소버 큐리어스 문화가 유입됐다는 분석입니다.

술 안 마시는 요즘 세대, '소버 큐리어스'

소버 큐리어스란 무엇인가?

소버 큐리어스는 영국 저널리스트인 작가 루비 왈링턴(Ruby Warrington)이 2018년에 출간한 저서 Sober Curious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부터 서구에서 확산한 라이프스타일입니다. 여기에서 'Sober'는 (술에 취하지 않은 상태)와  'Curious'는 (호기심이 많은)를 결합한 신조어로 요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어로 등장하였습니다. 술을 억지로 참는 금주나 절주와는 다릅니다. 완전히 술을 끊는 사람도 있지만 술을 마시는 양이나 횟수를 줄이고 마시고 싶을 때만 마시며, 그렇지 않을 때는 맨 정신을 선택하는 행동도 소버 큐리어스에 포함됩니다. 

왜 지금 소버 큐리어스가 주목받는가?

MZ세대가 소버 큐리어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사회적·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결과입니다.

  • 건강의식 강화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헬스, 요가, 러닝 같은 운동은 물론, 비건·로우푸드 등 식습관에도 '자기 관리'가 화두로 떠오르며 건강에 대한 의식이 강화되기 시작했습니다.

  • 멘털케어

단순히 건강을 넘어 '멘털 케어'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술이 순간적으로는 사회적 친화감과 기쁨을 느낄 수 있지만, 취한 후 우울감, 숙취로 인해 후회 등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경제적 이유

물가가 치솟고 생활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술자리를 줄이는 경향이 커졌습니다.

  • 사회적 구조

한국은 오랫동안 회식 문화와 주류가 강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MZ세대가 중심이 되어 '자율적인 술자리', '술 없는 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문화가 늘었습니다.

한국 사회의 소버 큐리어스 구조

한국은 오랫동안 '술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컸습니다. 직장 회식, 학교 동문 모임, 심지어 명절 가족 모임에서도 술은 빠질 수 없는 문화였죠. 하지만 점점 축소되는 조짐이 보입니다.

  • 대체 음료의 다양화 : 논알코올 맥주·무알콜 와인·'목테일'이라 불리는 무알코올 칵테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MZ세대의 SNS 문화 : 술자리를 인증하는 대신, 헬스장·러닝·카페·독서 모임 같은 '취하지 않는 재미있는 사회' 콘텐츠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소버 큐리어스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실제로 틱톡 등의 SNS나 블로그에서 '소버 큐리어스'를 실천한 후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공유하며 '소버 큐리어스'연대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 건강 개선 : 술을 끊은 후 피부가 좋아지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었다는 경험담.
  • 시간 활용 : 술자리로 시간을 보내지 않고 운동, 독서, 취미 생활 등 자기 계발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
  • 인간관계 : '가치가 있는 관계'를 걸러낼 수 있다는 장점.

이러한 경험담은 다시금 많은 사람들에게 '나도 한번?'라는 마음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장의 입장, 소버 가치 있는 새로운 창조

큐리어스의 확산은 개인의 생활스타일을 넘어 '산업 구조'에도 큰 영향력을 불러일으킵니다.

  • 무알콜 시장 성장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에 따르면 논알코올시장은 매년 5%가량 성장했으며 2027년까지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대체 문화 공간 확대

'무알콜 칵테일 바'나 '소버 카페' 같은 공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서도 술 마시는 분위기를 낼 수 있고 술을 마시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술자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 헬스 & 웰니스 산업 호황

음주를 줄이면서 개인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이 증가하여 마인드풀니스 클래스 같은 대체 활동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 기업 마케팅의 입장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기업까지 '논알코올 신제품' '저도수 대안' 등의 소버 큐리어스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소버큐리어스를 선언한 대표적인 사람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인턴'에서 주연을 맡은 앤 해서웨이( Anne Hathaway)를 들 수 있습니다. 그녀는 술이 자신과 맞지 않았음에도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건강 변화를 위해 술을 끊었다고 하면서 술을 마시는 대신에 헬스장에 가고, 쇼핑하며, 책을 읽는다고 하면서 '술을 마시지 않는' '소버큐링스 삶을 선택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