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한 돈 가격이 70만 원을 넘어선 지금, 금은 단순한 예물이나 보석을 넘어선 하나의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결혼·출산 문화와 맞물려 주고받던 예물과 돌반지가 달라지고 있는 현실이 금 가격과 투자 방식의 변화를 잘 보여줍니다.

금 한 돈 70만 원 시대
과거에는 금값이 1돈(3.75g)에 10만 원대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물가 상승,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금은 전례 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한 돈 가격이 7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 국제 금 시세 상승: 달러 약세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 환율 변동: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금 가격 인상에도 영향을 줍니다.
- 투자 수요 확대: 주식·부동산 등 변동성 큰 자산보다 안정적인 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즉, 금은 단순한 사치품이 아니라 ‘실물 자산’으로서 가치 저장 수단이 된 것입니다.
달라진 돌반지 풍경
예전에는 아기가 첫돌을 맞으면 가족 친척들이 작은 1돈짜리 반지를 선물하는 문화가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금값이 급등하면서 돌반지 문화 자체가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 물질적 부담: 한 아이 돌잔치에 여러 명이 금반지를 선물하면 수백만 원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반지 대신 현금, 기프티콘, ETF(금 펀드)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 실용성 강화: 돌반지는 아기가 실제로 착용하지 못하고 보관만 하기에, 부모들 사이에서 ‘차라리 현금이나 금융상품이 더 낫다’는 인식이 생겨났습니다.
- 투자형 선물: 최근에는 금 현물 대신 금 적립식 펀드나 미니 골드바를 선물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단순한 풍습이 투자로 전환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금 투자 방법 1: 실물 금 구매
가장 직관적인 방법은 실물 금을 사는 것입니다. 금반지·골드바·금화 등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 장점: 직접 보관할 수 있어 안정감이 큽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실물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 단점: 부가세(10%)와 수수료(공임비 등)가 붙기 때문에 매수 가격과 매도 가격 차이가 큽니다. 보관 리스크도 고려해야 합니다.
- 추천 대상: 장기 보관을 원하는 투자자, 안정 자산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사람.
특히 한국조폐공사나 시중 은행에서 판매하는 ‘골드바’가 대표적인 실물 투자 수단입니다. 최근에는 1g 단위부터 소액으로 구매 가능해 젊은 층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습니다.
금 투자 방법 2: 금 관련 금융상품
실물 대신 금융상품을 통해 금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 금 ETF(상장지수펀드): 해외 금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 증권사 계좌로 쉽게 거래할 수 있어 유동성이 좋습니다.
- 금 펀드: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가입해 간접적으로 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장기 투자에 적합합니다.
- 금 통장(금 적립식): 일정 금액을 매달 적립해 0.01g 단위로 금을 살 수 있는 방식입니다. 실물 인출도 가능합니다.
- 장점: 부가세 부담이 없고, 언제든 매매가 가능합니다.
- 단점: 실물 소유가 아니라 위기 시 안정감이 덜할 수 있습니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1g 단위의 금을 적립하는 ‘디지털 금 통장’이 인기입니다.
금과 다른 자산 비교
많은 사람들이 금 투자를 고민하는 이유는 ‘안전자산’이라는 점입니다. 주식이나 부동산과 달리 금은 화폐 가치가 떨어질 때 빛을 발합니다.
| 자산 종류 | 장점 | 단점 | 적합 투자자 |
| 금 | 인플레이션 방어, 안전자산 | 수익률 제한적 | 안정 선호형 |
| 주식 | 높은 성장성 | 변동성 큼 | 공격 투자형 |
| 부동산 | 임대수익·시세차익 | 초기 자금 많이 필요 | 장기 보유형 |
| 채권 | 안정성과 이자 수익 | 물가 상승 시 가치 하락 | 안정+소득형 |
즉, 금은 ‘단독 투자’보다는 포트폴리오 내 위험 분산 역할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금 투자 시 유의할 점
금 투자라고 무조건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사항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 환율 변동성: 국제 금 가격이 내려도 원화 가치 하락으로 국내 금값은 올라갈 수 있습니다.
- 유동성: 실물 금은 매도 시 차익 실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 투자 목적: 단기 시세 차익보다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관점이 유리합니다.
- 분산 투자: 금만 집중하기보다는 주식·채권·부동산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합니다.
특히 지금처럼 금 한 돈이 70만 원을 넘은 시기에는 무리한 매수보다는 적립식·분할 매수 전략이 바람직합니다.
앞으로의 금 시장 전망
세계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에 가득 차 있고,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역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금 가격 상승의 동력이 됩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미국 금리 정책에 따라 금 가격 변동 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
- 신흥국 외환 보유고 다변화 과정에서 금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 개인 투자자들의 소액 투자 수요 확대는 금을 생활 속 투자 자산으로 정착시킬 것입니다.
따라서 금 투자는 단기 매매보다 ‘가치 저장 자산’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이 더욱 유리합니다.
금 한 돈이 70만 원을 넘은 시대, 돌반지는 단순한 선물에서 새로운 투자 자산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문화 속에서 우리는 금을 단순히 ‘비싼 금속’이 아니라, 인플레이션과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자산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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