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도 카드로... 시장 반응은?

월세 카드 납부 서비스, 2025년 본격 확대

2025년부터 월세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가 모든 카드사로 확대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 기존에는 신한, 우리, 현대카드 등 일부 카드사에서만 제한적으로 제공되던 서비스였으나, 정부의 규제 완화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힘입어 상반기 중 전체 카드사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이 변화는 임차인과 임대인, 카드업계 모두에게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월세 카드 납부 서비스의 구조와 특징

월세 카드 납부 서비스는 임차인이 임대인의 동의를 받아 카드사에 신청하면, 매달 지정일에 카드 결제가 이루어지고 카드사가 임대인에게 임대료를 송금하는 구조다. 월 임차료 카드납부 한도는 200만 원, 결제 수수료는 1% 수준이며, 수수료 부담 주체는 임대인과 임차인이 협의해 정한다. 임대인은 사업자 등록 없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임차인은 신용카드 한도 내에서 월세를 납부할 수 있다.

시장 반응: 기대와 우려가 교차

카드업계의 기대감

• 카드사들은 월세 카드 결제 시장의 확대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시장 포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매달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월세 결제는 안정적인 수수료 수입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카드 사용액 증가, 포인트 적립 등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됩니다.

소비자(임차인)의 긍정적 반응

• 현금 유동성 확보: 당장 현금이 부족해도 월세를 카드로 결제할 수 있어 갑작스러운 지출에도 대응이 용이합니다.
• 할부 및 포인트 적립: 고액 월세도 할부로 나눠 낼 수 있고, 카드 실적과 포인트,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연말정산 소득공제: 카드로 결제해도 현금 결제와 동일하게 소득공제가 가능합니다.
• 예약 송금 기능: 납부일을 맞춰 예약 송금이 가능해 연체나 미납 우려가 줄어듭니다.

임대인의 반응

• 정기적 입금으로 미납 위험 감소: 카드사가 임대료를 정기적으로 입금하기 때문에 연체나 미납 걱정이 줄어듭니다.
• 사업자 등록 없이도 서비스 이용 가능: 기존에는 사업자 등록이 필수였지만, 규제 샌드박스 적용으로 개인 임대인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우려와 한계

• 카드 수수료 부담: 수수료율이 1%로 책정되어 있지만, 카드사 수익성 악화 우려와 함께 수수료 인하 압력이 커질 경우 카드사의 적극적 참여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시장 초기 단계: 전체 월세 시장 대비 카드 결제 이용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임대인·임차인 간 합의 필요: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임대인의 동의가 필수적이어서, 실제 도입률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 이용 현황과 주요 타깃층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월세 신용카드 납부 서비스의 이용 건수는 2024년 기준 1만 2,757건, 결제 금액은 약 1조 원 규모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전체 월세 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실제 서비스 이용자는 1인 가구와 청년층이 대다수이며, 평균 결제 금액은 건당 60~70만 원 선입니다. 불경기와 임대료 부담 증가로 인해 카드 납부 수요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카드사와 핀테크 업계의 전략 변화

카드사들은 월세 카드 결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전용 서비스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신한카드는 ‘마이월세’, 우리카드는 ‘우리 월세’, 현대카드는 정기 월세 납부 서비스를 각각 운영 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카드 납부 대행 플랫폼 등 핀테크 기업들도 시장에 진입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카드업계는 월세 결제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신규 고객 유입과 카드 사용 실적 증가, 포인트 마케팅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나 수수료 인하 압력과 사업 모델 구체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월세 카드 납부,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

월세 카드 결제 서비스는 임차인과 임대인 모두에게 편의성과 혜택을 제공하며, 카드업계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시장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 수수료 부담 완화: 카드사와 임대인·임차인 모두가 수수료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 서비스 인지도 제고: 아직 시장 초기 단계이므로, 소비자와 임대인 모두에게 서비스의 장점과 이용 방법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 핀테크와의 협업: 카드사와 핀테크 기업 간의 협업을 통해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법적·제도적 안정성 확보: 규제 샌드박스 적용 등 제도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서비스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여야 합니다.

2025년 상반기부터 월세 카드 납부 서비스가 전 카드사로 확대되며, 임차인과 임대인, 카드업계 모두에게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현금 유동성 확보, 포인트 적립, 소득공제 등 다양한 장점과 함께, 수수료 부담과 시장 활성화라는 과제도 존재합니다.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향후 서비스 인지도 확대와 제도적 정비가 이루어진다면 월세 카드 결제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