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도 경력 없으면 못 하는 세상, 무엇이 문제인가?

이제는 아르바이트조차 경력이 없으면 시작이 어려운 시대가 됐습니다. 과거에는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었던 아르바이트가, 이제는 ‘경력자 우대’ ‘경력 필수’라는 조건이 붙으며 사회 초년생과 청년들에게 큰 벽이 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시장의 변화: 경력이 기본이 된 현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아르바이트는 경력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르바이트 공고에조차 ‘경력자 우대’, ‘경력 필수’라는 문구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 경쟁 심화: 청년 실업률 상승과 함께, 아르바이트 자리를 두고도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대학생, 취업 준비생, 경력 단절 여성, 중장년층까지 아르바이트 시장에 뛰어들면서 고용주는 더 많은 지원자 중에서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 업무 효율성 중시: 매장 운영의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위해, 이미 비슷한 일을 해본 경력자를 우대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특히 카페, 음식점, 편의점 등은 손님 응대, 포스기 사용 등 기본적인 업무 숙련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코로나19 이후 변화: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감축, 한 명이 여러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지면서 ‘멀티플레이어’가 요구되고, 자연스럽게 경력 있는 아르바이트생이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청년 구직자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

경력이 없는 청년 구직자들은 이제 아르바이트 구직조차 쉽지 않은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경력이 없어서 일을 못 하고, 일을 못 해서 경력이 쌓이지 않는’ 악순환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첫 경험의 벽: 많은 아르바이트 공고에서 ‘경력자 우대’를 내세우다 보니, 경력이 없는 지원자는 서류 전형에서부터 탈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부담: 아르바이트도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까지 요구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경험이 없는 지원자들은 쓸 수 있는 내용이 부족해 자신감이 떨어지고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 불이익과 부당 대우: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시급이 낮게 책정되거나, 근무 시간 배정에서 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부 고용주는 경력이 없는 지원자에게 ‘무급 체험 근무’를 요구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하기도 합니다.

경력 없는 이들이 겪는 악순환의 고리

경력이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못 하니 경력이 쌓이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첫 단추를 끼우기 어려운 현실: 아르바이트 경력이 없는 청년들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합니다. 인기 있는 카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등에서는 경력 없는 지원자를 거의 뽑지 않으니, 첫 경험의 기회조차 얻기 힘듭니다.
• 경력 사다리의 부재: 예전에는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주유소 등에서 누구나 쉽게 일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이런 곳마저 경력자를 우대하는 추세입니다. 경력 사다리가 사라지면서, 사회 초년생들은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 청년층의 좌절과 박탈감: 이러한 현실은 청년층에게 큰 좌절감과 박탈감을 안겨줍니다. 아르바이트조차 구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력 중심 채용, 정말 바람직한가?

아르바이트 경력이 정말로 필수적인 것일까요? 고용주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있지만, 사회 전반적으로는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경력보다 중요한 태도와 성실성: 아르바이트는 본질적으로 단순 업무가 많고, 기본적인 성실성과 책임감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경력이 없더라도 빠르게 배우고 적응할 수 있는 지원자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경력 위주의 채용 부작용: 경력 위주의 채용은 사회 초년생의 진입 장벽을 높이고, 일부 경력자만 계속해서 기회를 독점하는 구조를 만듭니다. 이는 청년 실업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 다양한 경험의 기회 제공 필요: 아르바이트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한데, 경력 위주의 채용은 이런 기회를 빼앗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처음은 있기 마련입니다. 처음 도전하는 이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아르바이트 구직자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과 팁

경력이 없는 이들도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도록, 몇 가지 현실적인 팁과 대처법을 소개합니다.

•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준비: 경력이 없더라도, 학교 활동, 동아리, 봉사활동 등에서 쌓은 경험을 적극적으로 어필하세요. 책임감, 성실성, 빠른 적응력 등 자신만의 강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단기 아르바이트, 체험형 알바 활용: 단기 알바, 행사 알바, 체험형 알바 등은 비교적 경력 요구치가 낮은 편입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첫 경력을 쌓고, 이후 더 좋은 아르바이트로 이직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 지인 추천 및 네트워크 활용: 지인의 소개나 추천을 통해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일이라도 성실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경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 온라인 플랫폼 적극 활용: 알바몬, 알바천국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 플랫폼에서 ‘초보자 가능’, ‘경력 무관’ 등의 키워드로 검색해 보세요.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면접에서의 자세와 태도: 경력이 없더라도, 면접에서 밝고 긍정적인 태도, 배우려는 의지, 책임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용주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합격의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시장의 미래와 우리가 바꿔야 할 점

아르바이트 시장이 점점 더 경력 중심으로 변해가는 현실,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요?

• 사회적 인식의 변화 필요: 아르바이트도 소중한 사회 경험의 일부입니다. 경력이 없더라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 고용주의 역할: 고용주 역시 ‘경력’만을 따지기보다, 지원자의 태도와 잠재력을 보고 채용하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초보자에게도 친절하게 교육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 정책적 지원 확대: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청년, 경력 단절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아르바이트 지원 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보자 교육 지원, 체험형 일자리 확대, 공공기관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 청년들의 도전정신과 자기계발: 청년들도 좌절하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는 도전정신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아르바이트뿐만 아니라, 자격증, 봉사활동, 온라인 강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경력이 없어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어야 건강한 사회일 것입니다.  고용주와 구직자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사회적으로도 다양한 지원과 변화가 필요합니다.

모두가 처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시장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