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외식 소주와 맥주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와 자영업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0개월 가까이 이어졌던 하락세가 끝나고 반등세로 돌아선 이번 가격 변화는 단순한 인상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외식 소주·맥주 가격, 10개월 만에 반등…무슨 일이?
2025년 6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따르면, 외식 소주 가격은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9개월간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했습니다. 외식 맥주 역시 7개월 만에 0.5% 상승해 가격 반등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로써 2023년 이후 이례적으로 길었던 외식 술값 하락 흐름이 끝나고, 다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외식 소주: 2024년 9월 이후 9개월 연속 하락 → 2025년 6월 0.1% 상승 전환
- 외식 맥주: 2024년 12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 → 2025년 6월 0.5% 상승 전환
이러한 변화는 소매점 술값과도 연동되어 나타났습니다. 소주 소매가는 16개월간 하락하다 2025년 5월 0.2% 상승, 6월에도 0.1% 추가 상승했습니다. 맥주 소매가는 6월 한 달간 3.1% 급등하며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왜 지금 오르나? ‘미끼 할인’ 종료와 소비심리 회복
이번 외식 술값 반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장기간 이어졌던 ‘미끼 할인’ 전략의 종료가 꼽힙니다.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 속에서 자영업자들은 손님 유치를 위해 소주·맥주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파격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펼쳤습니다. 이례적으로 길었던 할인 경쟁이 최근 들어 종료되면서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업체별로 영업 프로모션을 위해 술값을 할인하곤 하는데, 통상 행사 기간이 1~2개월인데 비해 이번엔 꽤 길게 이어졌던 것 같다.” — 통계청 관계자
또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그리고 일부 자영업자 폐업에 따른 가격 원복 효과도 술값 반등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소비자심리지수(CCSI): 2024년 12월 100 이하로 급락 → 2025년 4월 93.8, 5월 101.8, 6월 108.7로 석 달 연속 개선
통계로 보는 외식 소주·맥주 가격의 장기 흐름
외식 소주와 맥주 가격은 사실상 ‘상승이 일상’이었습니다.
- 외식 소주: 2005년 8월부터 2023년 8월까지 19년 넘게 연속 상승
- 외식 맥주: 1999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25년간 꾸준히 상승
이처럼 오랜 기간 상승세를 이어오던 외식 술값이 2023~2024년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그리고 ‘미끼 할인’ 경쟁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할인 경쟁이 끝나면서 다시 기존의 상승 곡선으로 복귀하는 모양새입니다.
구분 | 하락 기간 | 반등 시점 | 상승폭(2025.6) |
외식 소주 | 2024.9~2025.5 (9개월) | 2025.6 | +0.1% |
외식 맥주 | 2024.12~2025.5 (7개월) | 2025.6 | +0.5% |
소매 소주 | 2024.2~2025.4 (16개월) | 2025.5~6 | +0.2%, +0.1% |
소매 맥주 | 2024.11~2025.5 (8개월) | 2025.6 | +3.1% |
업계와 소비자 반응, 그리고 체감 변화
외식업계
- 업주들: 할인 경쟁이 끝나면서 마진 확보에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 많지만, 여전히 소비자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 프랜차이즈: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가격 원복이 빠르게 진행 중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소주·맥주 가격이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곳도 있습니다.
소비자
- 체감 부담 증가: 회식, 모임 등에서 술값이 다시 오르며 ‘외식이 더 부담스러워졌다’는 반응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소비 패턴 변화: 일부 소비자는 외식 대신 집에서 술을 즐기거나, 저렴한 대체 주류를 찾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역별·유통채널별 특징과 차이
- 서울: 소주 가격이 2024년 6월 -0.8%에서 12월 -8.8%까지 하락했다가, 2025년 6월 -3.1%로 하락 폭이 크게 줄며 반등 신호.
- 부산: 2024년 3월 -3.1% 하락 시작, 2025년 3월 2.8% 반등으로 전환.
- 대도시권: 할인 경쟁이 가장 치열했고, 가격 원복도 가장 빠르게 진행 중.
지역 | 2024년 하락폭 | 2025년 반등폭 |
서울 | -8.8% | -3.1% |
부산 | -3.1% | +2.8% |
- 소매점: 소매점 술값 역시 외식 가격과 연동, 맥주 소매가는 3.1% 급등해 체감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외식 술값 인상, 앞으로의 전망은?
1. 추가 인상 가능성
- 할인 경쟁이 종료된 만큼, 원재료비·인건비 상승 등 구조적 요인이 남아 있어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업계에서는 “외식 물가 전반이 오르는 상황에서 술값도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2. 소비자 반응에 따른 변수
-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심해질 경우, 업계가 다시 한시적 할인 프로모션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3. 경기·정책 변수
- 경기 회복, 정부의 외식업 지원 정책, 주류 세제 변화 등이 술값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외식 소주·맥주 가격 인상, 일시적 현상일까 구조적 변화일까?
2025년 외식 소주·맥주 가격 인상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경기 침체기 이례적 할인 경쟁의 종료와 소비심리 회복, 그리고 외식업계의 구조적 비용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다시 ‘상승 곡선’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으나, 소비자 저항과 업계 경쟁, 정책 변수에 따라 단기적 조정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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